백아절현(伯牙絶絃)

어금니
끊을
백아가 거문고 줄을 끊었다는 뜻으로, 자신을 알아주는 소중한 친구를 잃은 깊은 슬픔을 비유하는 말이에요.
···


···
伯牙絶絃
백아절현
백아가 거문고 줄을 끊다

풀이

'백아(伯牙)'는 옛날 중국의 유명한 음악가 이름이고, '절현(絶絃)'은 악기의 줄을 끊어 버렸다는 뜻이에요. 즉, '백아절현'은 백아라는 사람이 자신의 악기 줄을 끊어 버렸다는 이야기로, 마음까지 완벽하게 알아주던 친구를 잃은 슬픔이 매우 크다는 것을 의미해요. 이처럼 나를 가장 잘 이해해주던 친구를 '지음(知音)'이라고 부르기도 해요.

배경/유래

아주 먼 옛날, 거문고를 기가 막히게 잘 연주하는 '백아'라는 음악가가 있었어요. 그에게는 '종자기'라는 아주 특별한 친구가 있었죠. 종자기는 백아가 연주하는 음악을 듣고 그 마음을 정확하게 알아맞혔어요. 백아가 높은 산을 생각하며 연주하면, 종자기는 "와, 마치 태산처럼 높고 멋진 소리야!"라고 외쳤고, 흐르는 강을 생각하며 연주하면 "정말 넓은 강이 흐르는 것 같아!"라고 감탄했어요. 이렇게 종자기는 세상에서 유일하게 백아의 음악과 마음을 알아주는 친구였어요. 그런데 안타깝게도 종자기가 병으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어요. 너무나 슬펐던 백아는 친구의 무덤 앞에서 마지막으로 슬픈 곡을 연주한 뒤, 거문고의 줄을 모두 끊어 버리고 다시는 연주하지 않았다고 해요. 자신의 음악을 알아주는 단 한 사람이 사라졌으니, 더 이상 연주할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이 이야기에서 '백아절현'이라는 말이 생겨났답니다.

메모: 내 마음을 온전히 이해해 주는 친구는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보물이에요.

예문

평생의 단짝을 잃은 그의 슬픔은 백아절현의 고사와 같았다.
두 사람은 서로의 속마음을 꿰뚫어 보는 백아절현과 같은 사이였다.
나에게도 내 마음을 알아주는 백아절현의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한자: 伯(맏 백) 牙(어금니 아) 絶(끊을 절) 絃(줄 현) 주제: 우정 · 친구 · 슬픔
출처/참고: 국어사전, 열자(列子)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용두사미 (龍頭蛇尾)

대기만성 (大器晩成)

맥수지탄 (麥秀之嘆)